• 2022. 7. 13.

    by. Study Abroad

    이 책은 존 에버라드라는 영국 외교관이 북한에서 영국 대사 자리를 지내며 북한을 관찰한 내용으로,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 북한 평양의 중산층 사람들의 삶

    1부에서는 에버라드가 평양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며 본 북한의 중산층 사람들의 삶을 묘사한다. 외국인이라 북한 내에서 제한적인 삶을 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에버라드가 본 평양 사람들의 모습은 북한의 극히 일부분일 뿐일 것이다. 특히 외국인 뿐만 아니라 평양 사람들도 다른 도시 여행이 불가한데, 책을 읽다 보면 평양 자체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북한 내에서도 고립되어있다고 느꼈다. 북한 사람들도 여행증이 있어야 다른 도시를 오갈 수 있으니, 본인 거주 도시 밖의 상황을 잘 모르는게 당연하다.

     

    금강산, 개성공단 이 두곳은 남한 사람들이 북한 땅을 밟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그런데 남북 대립의 고조와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이후 두 곳 모두 이제 가지 못한다. 북한의 여러 아름다운 곳들을 이젠 남한 사람들도, 북한 사람들도 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개성공단은 최근 북한에서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는 기사가 나온다. 계약을 어기고 한국 소유물을 무단으로 사용하다니, 참 여러 의미로 대단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2부 : 평양의 외국인

    북한은 국민들이 굶어 죽는 상황에 다른 나라에 보이는 것 때문에 그 많은 돈을 들여 건물들을 지었다. 실제로 평양의 많은 건물들은 건축 이래로 쭉 비어있으며 유지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외국을 상대로 그야말로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것이다. 북한의 보여주기 식 건물 설립은 한국의 ‘카푸어’족, 혹은 돈 없는 젊은 세대가 명품 소비로 사치를 하는 현상을 연상시키는 것 같다. 


    3부 : 북한 정권의 스탈린주의적 배경

    김일성은 스탈린주의적 요소들을 가지고 북한의 지도자로 세워졌다. 처음 안 사실은, 김일성의 부모님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으며 스탈린 또한 신학교를 다녔다는 것이다. 김일성도 스탈린도 믿음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순식간에 그렇게 악하게 전락할 수 있는지 신기하다. 북한에 하루빨리 복임이 전파되는 날을 기대한다. 사람들이 감옥에서 하나님께 더 매달리고 하나님을 더 만나는 것 처럼, 북한 사람들은 매일 매일의 삶을 살아 내는것이 간절하기 때문에 복음이 다소 쉽게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4부 : 북한은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가?

    4부에서는 앞으로의 대북 정책의 방향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나타난다. 저자도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다만 확실한 것은 무력통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6.25 전쟁의 아픔을 겪은 우리 민족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다. 독일이 한 사람의 실수로 인해 기적처럼 통일된 것처럼, 우리도 기적적인 통일을 바라야 한다. 그리고 그 기적이 이루어졌을 때를 대비하여 항상 준비해야한다.

     

    현재까지의 대북 접근법들은 다 실패한듯하다.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는 원조를 통한 간섭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듯하다. 북한은 지금까지 다른 나라들의 원조를 당연시하는 듯하기 때문이다. 북한 고립정책 또한 비효율적이라고 보는데, 이는 전 세계가 고립정책에 동참하지 않는 이상 성공할 수 없고, 중국 및 러시아 등 일부 국가는 북한으로부터 오는 경제적 이익 때문에 동참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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